영어는 짧게 끊어야 말이 나옵니다

생각은 다 있는데 영어로 말하다 보면 중간에 주어가 사라지고 동사가 꼬입니다. 단어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한 문장에 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려 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이 틀렸는가

I went to the meeting and the manager said the project is delayed so we have to work on weekend and I think it is not fair.

I went to the meeting. The manager said the project was delayed. So we have to work this weekend. I don't think that's fair.

and와 so로 계속 이으면 시제와 관사가 흐트러지고 듣는 사람도 요점을 놓칩니다. 끊으면 문장마다 시제를 챙길 여유가 생깁니다.

Because yesterday I was very tired because I worked late, I couldn't do my homework which teacher gave.

I worked late yesterday. I was really tired, so I couldn't finish the homework you gave me.

이유를 앞에 겹겹이 쌓으면 because가 두 번 나오고 본론이 늦게 나옵니다. 일어난 순서대로 한 문장씩 말하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The restaurant that my friend who lives in Busan recommended to me last month when I visited there was very delicious.

My friend in Busan recommended a restaurant. I went there last month. The food was really good.

꾸미는 말을 주어 앞에 몰아 넣으면 동사 was가 나올 때쯤 주어를 잊어버립니다. 또 음식이 아니라 식당을 delicious라고 하게 됩니다.

왜 한국어 화자에게 반복되나

한국어는 연결어미가 매우 발달한 언어입니다. ~해서, ~했는데, ~하니까, ~하고 같은 어미만 붙이면 마침표 없이 생각을 끝까지 이어 갈 수 있고,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그것을 어색하게 느끼지 않습니다. 회의에 갔는데 팀장님이 프로젝트가 늦어져서 주말에 일해야 한다고 하셔서 좀 불공평한 것 같아요, 같은 문장이 한국어로는 아주 평범합니다.

또 한국어는 동사가 문장 맨 끝에 옵니다. 그래서 수식어와 이유를 앞에 길게 쌓아 두고 마지막에 서술어로 정리하는 데 익숙합니다. 이 순서를 그대로 영어로 옮기면 주어 뒤에 관계절과 부사절이 줄줄이 붙고, 정작 동사를 말해야 할 순간에 무엇이 주어였는지 놓치게 됩니다.

머릿속에서 한국어로 한 문장을 완성한 뒤 통째로 번역하려는 습관도 원인입니다. 번역할 단위가 커질수록 처리해야 할 문법 요소가 늘어나고, 말이 멈추거나 시제와 수 일치가 무너집니다. 영어 원어민은 오히려 짧은 문장을 차례로 이어 말하고, 필요하면 so, but, then 정도로만 연결합니다.

이렇게 바꿔 쓰십시오

헷갈리는 자리

한국어 연결영어로 이렇게
~해서 (이유)문장을 끊고 So로 다음 문장을 시작합니다
~했는데 (배경)배경을 한 문장으로 말한 뒤 But 또는 Then으로 이어 갑니다
~하고 ~하고 (나열)and는 한 번만 쓰고 나머지는 새 문장으로 넘깁니다
~한 ~한 명사 (긴 수식)명사를 먼저 소개하는 문장을 따로 만듭니다
~라고 해서 (전달)He said와 내 생각을 다른 문장으로 나눕니다

짧게 끊으면 무엇이 달라집니다

짧은 문장은 유치하게 들릴까 걱정하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나 말하기에서는 짧은 문장이 오히려 또렷하고 자신 있게 들립니다. 듣는 사람이 문장마다 내용을 정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말하는 사람 자신이 덜 막힙니다. 문장 하나에 처리할 문법이 줄어드니 시제, 관사, 수 일치처럼 평소 틀리던 부분을 챙길 여유가 생깁니다. 긴 문장은 짧은 문장이 편해진 뒤에 연결어를 하나씩 늘려 가면 충분합니다.

한 줄 정리한 문장에는 주어 하나와 동사 하나, 생각 하나만 담고 나머지는 다음 문장으로 넘기십시오.

자주 묻는 것

짧은 문장만 쓰면 수준이 낮아 보이지 않습니까?
말하기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원어민도 대화에서는 짧은 문장을 차례로 이어 말합니다. 수준은 문장 길이보다 정확한 시제와 알맞은 단어에서 드러납니다. 틀린 긴 문장보다 맞는 짧은 문장이 훨씬 좋은 인상을 줍니다.
글쓰기에서도 짧게 끊어야 합니까?
이메일이나 보고서도 한 문장에 생각 하나를 담는 원칙은 같습니다. 다만 글에서는 which, although 같은 연결어로 두 문장을 합칠 여유가 있습니다. 먼저 짧게 쓴 뒤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두 문장만 골라 합치는 순서를 권합니다.
말하다가 이미 문장이 길어졌을 때는 어떻게 합니까?
억지로 문법을 맞추려 하지 말고 그 자리에서 멈추십시오. 지금까지 말한 부분을 마침표로 끝낸다고 생각하고, 남은 내용은 I mean이나 So로 새 문장을 시작해 이어 가면 됩니다. 듣는 사람은 이런 끊김을 전혀 어색하게 느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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