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는 것보다 떠올려 보는 게 남습니다

한국어 뜻을 보고 영어 문장을 먼저 말해 본 다음 정답과 맞춰 봅니다. 답답하고 느립니다. 그런데 다시 읽는 것보다 오래 남습니다.

다시 읽으면 안다고 착각합니다

노트를 다시 읽으면 술술 읽힙니다. 그 매끄러움을 머리는 내가 안다는 신호로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정작 쓰려면 안 나옵니다.

Roediger와 Karpicke는 2006년 연구에서 같은 시간을 써도 다시 읽기보다 스스로 떠올려 보는 쪽이 나중에 더 많이 남는다는 걸 보였습니다.

재미있는 건 학습자 본인의 예상이 반대였다는 점입니다. 다시 읽은 쪽이 더 잘 외웠다고 느꼈습니다. 느낌과 결과가 거꾸로 갑니다. 답답한 방법이 남고, 편한 방법이 빠집니다.

어렵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닙니다

Bjork는 공부하다 겪는 어려움이 오히려 나중 기억을 돕는다고 정리했습니다.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떠올리려다 실패한 직후에 정답을 봐야 효과가 납니다. 실패한 채로 두면 그냥 실패입니다.

그리고 정도가 있습니다. 하나도 안 떠오르는 자료로 하면 인출이 아니라 그냥 모르는 겁니다. 절반쯤은 어렴풋이 떠오르는 자료여야 합니다.

그래서 절차는 이렇습니다

새는 곳 하나 — 정답지를 뭘로 쓰는가

기계번역으로 한국어 문장을 만들어 정답지로 쓰는 방법이 흔합니다. 편한데 함정이 있습니다.

기계가 직역한 한국어에는 이미 영어 구조가 비쳐 있습니다. "그것은 중대한 순간이다"를 보고 This is a pivotal moment를 떠올리는 건, 한국어에서 출발한 게 아니라 영어의 그림자를 되짚은 것입니다.

그래서 실제보다 쉽게 느껴지고 효과가 부풀려집니다. 진짜 상황에서는 "지금이 진짜 중요한 때다" 같은 보통 한국어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새는 곳 둘 — 누가 채점하는가

내 문장과 원문이 다를 때, 둘 다 맞을 수도 있고 내 것만 틀릴 수도 있습니다. 그 판정을 내가 합니다.

그런데 채점 능력은 작문 능력과 같이 갑니다. 못 쓰는 구간에서는 못 가립니다. "이것도 되겠지" 하고 넘긴 문장이 사실은 안 되는 문장인 경우가 쌓입니다.

이건 방법을 바꿔서 해결되지 않습니다. 가끔은 사람에게 확인받아야 합니다. 매번일 필요는 없고 자주 틀리는 자리만 짚어도 됩니다.

쓰기와 말하기 중 어느 쪽으로

써서 떠올리기말해서 떠올리기
속도느립니다빠릅니다
실제 상황과 비슷함덜합니다가깝습니다
내 실수 확인쉽습니다지나갑니다
어울리는 때처음 배우는 문장이미 본 문장 굳히기
한 줄 정리떠올려 보고 실패한 직후에 정답을 봐야 남습니다. 정답지와 채점, 이 두 곳에서 샙니다.

자주 묻는 것

다시 읽는 것보다 떠올려 보는 게 나은 이유가 뭔가요?
다시 읽으면 매끄럽게 읽혀서 안다고 착각하게 됩니다. Roediger와 Karpicke의 2006년 연구에서 같은 시간이면 떠올려 본 쪽이 나중에 더 많이 남았습니다.
안 떠오르면 바로 답을 봐도 되나요?
5초는 버티십시오. 떠올리려다 실패하는 그 구간이 효과를 만듭니다. 다만 실패한 뒤에는 반드시 정답을 봐야 합니다.
기계번역으로 만든 한국어를 정답지로 써도 되나요?
편하지만 함정이 있습니다. 직역된 한국어에는 이미 영어 구조가 비쳐 있어서 실제보다 쉽게 느껴집니다. 보통 한국어에서 출발해야 실전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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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하기(문법·단어) 도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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