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만은 명사 뒤에 붙어서 무엇을 한정하는지 분명히 보여 줍니다. 영어에서는 조사가 아니라 only가 놓인 자리가 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자리를 잘못 잡으면 전혀 다른 말이 됩니다.
무엇이 틀렸는가
Only I study English on weekends.
I study English only on weekends.
Only I는 나만 공부한다는 뜻이 되므로, 주말에만이라는 뜻이면 only를 on weekends 앞에 둡니다.
Only my manager told the news to me.
My manager told the news only to me.
매니저가 나한테만 말했다는 뜻이라면 only는 to me 앞에 와야 합니다. 앞에 두면 매니저만 말해 주었다는 뜻이 됩니다.
I only use English at work, so my speaking is weak.
I use English only at work, so my speaking is weak.
회사에서만 쓴다는 뜻이면 at work 앞에 둡니다. 동사 앞 only는 쓰기만 하고 다른 건 안 한다는 뜻으로도 읽힙니다.
왜 한국어 화자에게 반복되나
한국어의 만은 조사여서 한정하려는 말에 곧바로 붙습니다. 주말에만, 저한테만, 회사에서만처럼 붙는 자리가 곧 뜻이므로, 우리말을 쓸 때는 만의 위치를 따로 고민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영어로 옮길 때도 only가 어디에 가든 뜻은 머릿속에서 이미 정해져 있다고 느끼기 쉽습니다.
또 우리말에서는 강조하고 싶은 말을 문장 앞으로 꺼내는 습관이 있습니다. 주말에만 공부한다는 생각을 영어로 옮기면서 only를 문장 맨 앞에 먼저 꺼내 놓고 나머지를 순서대로 이어 붙이다 보니, only가 주어 앞에 걸려 나만이라는 뜻으로 바뀌어 버립니다.
말할 때는 강세로 어느 정도 구분이 됩니다. 원어민도 대화에서는 I only use English at work처럼 동사 앞에 only를 두고 at work에 힘을 주어 뜻을 전합니다. 하지만 이메일이나 보고서처럼 글로 쓸 때는 강세가 없으므로 자리만으로 뜻이 정해지고, 이때 한국어 화자의 문장이 엉뚱하게 읽히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렇게 바꿔 쓰십시오
- 먼저 우리말 문장에서 만이 붙은 말을 찾으십시오. 그 말이 영어에서 only 바로 뒤에 올 말입니다.
- 주어를 한정할 때만 only를 문장 맨 앞에 두십시오. Only I, Only my team처럼 쓰면 그 사람만이라는 뜻입니다.
- 시간, 장소, 대상을 한정할 때는 only를 그 부사구 바로 앞에 두십시오. only on weekends, only at work, only to me처럼 씁니다.
- 글을 쓴 뒤에는 only를 지우고 다시 넣어 보면서, 바로 뒤에 오는 말이 정말 한정하려던 말인지 확인하십시오.
헷갈리는 자리
| 문장 | 뜻 |
|---|---|
| Only I talked to her yesterday. | 어제 그녀와 이야기한 사람은 나뿐이다 |
| I only talked to her yesterday. | 어제 그녀와 이야기만 했다, 다른 일은 하지 않았다 |
| I talked only to her yesterday. | 어제 그녀하고만 이야기했다 |
| I talked to her only yesterday. | 그녀와 이야기한 게 바로 어제였다, 또는 어제만 이야기했다 |
대화에서는 어느 정도 괜찮습니다
원어민은 일상 대화에서 only를 동사 앞에 두는 경우가 많고, 문맥과 강세로 뜻을 전합니다. 따라서 말할 때 I only have ten minutes처럼 쓰는 것은 자연스럽습니다. 다만 뜻이 두 가지로 읽힐 수 있는 문장이라면, 특히 글에서는 한정하려는 말 바로 앞으로 only를 옮기는 편이 안전합니다.
자주 묻는 것
I only have one question 같은 문장도 틀린 것입니까?
only를 문장 맨 끝에 두어도 됩니까?
just나 even도 같은 규칙을 따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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